은평구 '아파트 발코니 음악회'… 이웃에 편지 낭독

2020-11-03     박완희 기자

[컨슈머타임스 박완희 기자] 은평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지친 주민들 마음을 위로하고 이웃간 소통 창구를 마련해 지난 31일 '아파트 발코니 음악회'를 개최했다고 3일 전했다.

녹번동 북한산푸르지오 아파트에서 진행된 이번 '발코니 음악회'는 민요, 클래식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공연이 펼쳐졌다. 관객들은 발코니와 광장 등에서 사회적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도 박수와 환호로 이웃과 소통하며 흥겹게 공연을 감상했다.

이번 음악회는 주민들의 재능기부 연주와 사연으로 꾸며졌다. 플롯을 연주하는 아내와 바이올린 켜는 남편이 꾸미는 클래식 협연, 미래의 미스트롯을 꿈꾸는 어린이 트로트 가수 등 공연자와 관객의 구분 없이 아파트 마을 내 이웃이 하나가 되어 즐기는 뜻깊고 힐링하는 시간이 되었다.

또한,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라는 코너에서는 층간소음으로 불편드렸던 이웃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 등 그간 옆집, 위아랫집에게 전하지 못했던 감사와 위로의 사연을 낭독하고 예쁜 화분을 편지와 함께 전달했다. 아파트 창문과 길목 곳곳에는 주민들이 직접 쓴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로 이웃간 정을 나누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본 행사를 통해 코로나로 지친 시기에 이웃에게 위로를 준다"며 "공동주택 내 소통의 문화를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