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연합회, 대기업 중고차사업 진출 결사 반대
한국車매매사업조합연합회, 9일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사옥 앞 9인 시위 실시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회장 곽태훈)가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본사 사옥 앞에서 지난 1일부터 시작한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결사 반대 1인 시위에 이어 9인 집회를 시작했다.
한국車매매연합회 측은 중고차 매매업 진출을 계획하며 30만 자동차매매업(중고차 딜러) 가족들을 벼랑 끝으로 모는 정몽구 회장 정의선 부회장을 비롯한 현대차 기아차 대기업의 횡포를 반드시 막겠다는 입장이다.
곽태훈 한국車매매연합회 회장은 "자동차 제조사가 판매와 유통까지 담당하는 전세계 유례없는 혜택을 받고 있음에도, 중고차 매매까지 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어불성설"이며 "중고차 매매업은 대기업 진출로부터 보호받아야 하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로,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세명 대구연합매매조합 이사장 겸 한국車매매연합회 부회장도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중고차 관련 간담회를 통해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입 허가는 벼룩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것과 같다'는 반대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며 "민주노총, 소비자 단체 등 여론도 중고차 매매업계 입장에 힘을 싣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기업이 중고차를 판매하는 것도 문제지만 양질의 중고차 매물을 선점 독점할 것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결국 가격 인상으로 인한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가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9인 집회는 정부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맞춰 10인 미만의 인원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지난달 3일부터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관할 정부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있는 정부대전청사 앞에서의 집회 및 시위의 연장선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