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전 직원, 코로나-19로 침체된 관내 전통시장 살리기 앞장서
'관내 음식점 이용의 날' 부서별 요일제로 운영 시장 내 '맛집' 발굴해 직원, 주민들에 입소문 홍보하기도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까지 우려해 구매 시 제로페이 결제
2020-09-10 최진영 기자
[컨슈머타임스 최진영 기자] 성북구(구청장 이승로) 직원들이 코로나 19 직격탄을 맞은 관내 전통시장 살리기에 앞장서 지역 상인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코로나 19 확진자 폭증에 따라 장위동을 비롯한 인근 전통시장에 대한 주민들의 경계심이 높아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 회복을 위해 전 직원이 나섰다.
구에서는 지원 방안으로 '관내 음식점 이용의 날'을 부서별 요일제로 운영한다. 인근 시장 내 식당에서 식사하는 요일을 정하고, 장소가 겹치지 않도록 배정하여 시장 매출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배려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 따라 포장 및 배달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시장 방문 시에는 최소 인원으로 인원을 분산하여 이동·식사한다. 상인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카드 수수료도 우려해 결제도 제로페이로 진행하고 있다.
직원들의 시장 이용은 당일 식사로만 끝나지 않는다. 시장 내 발굴된 '맛집'이 직원 간 입소문으로 퍼지고, 주민들에게도 알려져 손님이 부쩍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로 구청장도 특별한 일정이 없는 날에는 점심에 직원들과 전통시장을 찾는다. 이 구청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전통시장에 대한 경계가 높아진 것은 알지만 텅 빈 식당에서 식사를 하자면 상인 분들의 어려움이 전해지는 것 같아 무척 속상하다"며 "우리 직원들의 시장 이용이 마중물이 되어 다시 시장 이용이 활발해지고 명절 전 바쁜 상인 분들이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