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급락에…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도 덩달아 '하락'

제로금리에 풍부한 유동성이 나스닥과 가상화폐 시장 연동시켜

2020-09-04     임이랑 기자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뉴욕증시의 나스닥이 5% 가까이 급락하자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BTC) 가격도 폭락했다.

4일 오전 10시 46분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4.20%(53만8000원) 하락한 124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하락하자 리플과 이더리움, 비트코인 캐시 등 다른 가상화폐들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발생 이후 세계적으로 제로 금리 수준이 유지되면서 풍부한 유동성이 나스닥과 함께 암호화폐 시장으로 흘러들어왔다.

하지만 현지시간으로 3일 미국의 뉴욕증시가 나스닥을 중심으로 급락하며 가상화폐 시장도 함께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다우지수가 전장 대비 807.77포인트(2.78%) 하락한 2만8292.73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598.34포인트(4.96%) 급락한 1만1458.10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이 무너지자 함께 상승곡선을 탔던 가상화폐 시장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더욱이 러시아 재무부가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내놓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가상자산 채굴자들을 중심으로 투매 물량이 쏟아지며 급락장이 연출되기도 했다.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데스크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전통 금융 시장의 약세 흐름과 동조화,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초기 투자자들의 이탈 본격화와 이더리움 가격 하락에 따른 비트코인 하방 압력, 채굴업자들의 비트코인 매도세 등이 비트코인 가격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