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중증 환자 급증…군병원 8개 병상 중환자용으로 전환

2020-09-03     김아령 기자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정부가 국군수도병원의 병상 일부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용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확진자 가운데 위중·중증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한 데에 따른 것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수도권 지역 내 감염병 전담병원의 병상은 지난주 대비 320여개를 확충했고 내일까지 77개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위중하거나 중증 이상 상태로 악화한 중환자는 총 154명이다.

그러나 전날 기준으로 전국의 중증환자 치료병상 518개 가운데 인력, 장비 등이 갖춰져 즉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43개에 불과하다. 수도권의 경우 즉시 가용병상은 10개지만 경기에서는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

더욱이 경기를 비롯해 대전, 강원, 충남, 전북 등 5개 시도에서는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이 아예 없다.

이와 관련해 윤 반장은 "중환자 전담 치료병원 지정을 통해 이번 달까지 110개의 중환자 치료병상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최근 늘어나고 있는 위중·중증 환자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는 수도권 중환자 병상 확보를 위해 국군수도병원의 8개 병상을 중환자 병상으로 전환해 내일부터 사용한다"며 "군의관 22명 등도 우선 파견돼 병원, 생활치료센터 등 8개 기관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