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기업 2분기 대출 1328조원…1분기 대비 69조↑

2020-09-02     이연경 기자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으로 자영업자와 기업들의 2분기 대출 잔액이 크게 불어났다.

한국은행은 2일 '2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통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예금 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총 1328조2000억원으로 1분기 말보다 69조1000억원(14.2%)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도소매·숙박·음식점업(18조8000억원), 부동산업(10조6000억원), 운수·창고업(3조2000억원) 중심으로 서비스업 대출이 늘었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대출도 각 17조2000억원, 2조5000억원 증가했다. 제조업 가운데 증가폭이 큰 세부업종은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4조6000억원), 자동차·트레일러(2조8000억원) 등이었다.

대출 용도별로는 운전자금이 한 분기 만에 52조1000억원이나 늘었다. 대출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에서 45조원, 비(非)은행 예금 취급기관에서 24조1000억원의 대출이 증가했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업황 부진에 따라 운전자금 대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