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영' 속도 내는 KB금융그룹
기후환경 변화대응 및 사회적 책임서 두각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KB금융그룹이 '환경-사회적 책임-기업 지배 구조'(이하 ESG)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KB금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기업의 기후환경 변화대응과 사회적 책임에서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B금융은 지난 5일 'KB 그린 웨이 2030'을 발표했다. 우선 KB금융은 ESG 리딩금융그룹으로 올라서기 위해 △환경을 위한 기후 변화 전략 고도화 △사회를 위한 책임 경영 내재화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확산이라는 3가지 ESG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ESG금융 및 투자에 향후 10년간 50조원을 사용할 방침이다. KB금융은 기후변화와 관련해 '해남 솔라시도 태양광 프로젝트'를 비롯한 친환경 사업에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또한 KB금융은 오는 2021년 '적도원칙'에 참여할 예정이다. 적도원칙이란 금융회사간 자발적인 협약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에 따른 대형 개발 사업이 환경파괴, 인권침해를 불러올 경우 대출을 거절하는 것을 의미한다. KB금융은 적도원칙에 참여해 사회적 책임과 환경파괴 문제에 앞장선다는 입장이다.
KB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국민은행 또한 환경보호를 위해 △서울시 이촌 PB센터 △경기 성남시 수내역종합금융센터 △대전시 둔산갤러리아지점에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국민은행은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해 지난해 본점에 전기차 10대를 시범 도입한 바 있다. 올해 연말까지 10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며, 내년까지 약 350여대의 업무용 차량을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국민은행은 ESG추진위원회를 신설해 ESG현황 모니터 등을 총괄하고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는 금융상품이나 경영활동을 기획할 계획이다.
실제 국민은행은 비재무적인 요소인 기후변화 대응을 중심에 두고 8개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또한 미세먼지 저감을 실천하면 우대이율을 주는 'KB맑은하늘적금' 등 친환경 상품을 출시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KB카드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가맹점에 대한 금융지원을 목적으로 EGS 채권 1000억원을 발행했다. 해당 채권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은 자금 유동성을 겪고 있는 중소 가맹점의 신용판매대금 조기 지급에 사용될 예정이다.
KB증권은 지난 2018년부터 2019년 동안 국내 ESG채권 발행금액의 49%를 주관했다. KB증권은 올해 상반기에만 현대캐피털 소셜본드(2300억원), TSK코퍼레이션 그린본드(1100억원) 등을 주관하며 ESG채권 시장의 선두로 올라섰다.
KB증권의 ESG펀드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인천 연료전지 발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솔라시도 태양광발전PF 금융주선, 서부발전 해나눔 태양광 발전사업 금융주선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KB금융 관계자는 "전체적인 글로벌 트렌드가 ESG를 추구하고 있고 지속가능한경영의 일환"이라며 "단기적인 이익과 성장에만 몰두하는 과거의 경영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KB금융은 ESG선도기업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사회적 변화와 미래가치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