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수출 주력업종 상반기 매출 소폭 상승…하반기엔 감소할 듯"

2020-08-23     이연경 기자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 주력 업종의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반기에는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3일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 디스플레이, 전자·IT 등 수출 주력 업종 6개 협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반도체의 활약으로 상반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평균 0.3% 늘었지만 하반기 매출액은 평균 4.2% 감소할 전망이다.

전경련은 "상반기 매출 실적도 반도체 업종을 제외하면 작년 상반기보다 3.3% 감소했다"며 "'반도체 착시'를 빼면 상·하반기 모두 매출 실적과 전망이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8% 감소했으며 하반기는 5.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주력 6개 업종의 하반기 총 수출액 전망치는 1138억 달러로 작년 하반기(1195억 달러)보다 57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주력업종의 상반기 평균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2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는 작년보다 13.8% 줄어들 전망이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하반기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악화되면 상반기에 선방했던 우리 기업의 실적이 예상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며 "대유행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