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2분기 영업익 120%↑…식품∙바이오 양날개

2020-08-11     이화연 기자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CJ제일제당이 집밥족 증가에 따른 가정간편식(HMR) 매출 호조와 바이오 고수익 제품 성장으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거뒀다.

CJ제일제당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8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9.5% 증가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9209억원, 순이익은 1580억원으로 각각 7.4%, 300.1% 늘었다.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하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6% 늘어난 3조4608억원, 영업이익은 186.1% 늘어난 3016억원이다.

무엇보다 식품∙바이오 등 전 부문 해외 사업이 성장하며 글로벌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60%를 넘어선 것이 고무적이다. 바이오 고수익 품목 비중이 늘고 식품 사업구조 혁신의 성과가 가속화되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식품사업부문은 전년동기대비 12.1% 증가한 2조19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글로벌 식품 매출은 26% 늘어난 1조485억원을 달성하며 2분기 연속 1조원을 넘어섰다. 국내에서는 집밥 트렌드 확대로 가정간편식(HMR) 판매가 늘어 외식 감소에 따른 기업간거래(B2B) 매출 축소를 상쇄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박차를 가해온 선제적 수익구조 개선 전략이 성과로 연결되면서 영업이익은 134% 늘어난 1264억원을 달성했다.

아미노산과 조미소재 등이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7429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7% 늘어난 1109억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트립토판·발린·알지닌·핵산 등 고수익 제품군이 영업이익을 견인했다.

CJ Feed&Care(사료+축산)는 전년대비 8% 늘어난 52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43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수익성 강화에 중점을 둔 '혁신성장'에 주력한 결과 글로벌 위기 상황에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며 "핵심 제품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전략적 연구개발(R&D) 투자와 경쟁력 확보를 통해 미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