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아시아나항공에 '성공적 거래종결 위한 재실사 개시' 촉구

금호아시아나 측 일방적 거래종결 절차 강행에 심각한 우려 표명…상황 파악 없는 대책 마련은 사상누각에 불과

2020-07-30     이범석 기자
금호산업과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이 30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재실사는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를 위한 대책 수립에 반드시 필요하며 성공적인 거래종결을 위해 계약 당사자들에게 하루속히 재실사에 응할 것을 재차 요청했다.

HDC현산은 지난 24일 금호산업 등에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통해 우리나라 항공산업 정상화와 국제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는 최초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재차 표명하고 인수상황 재점검 절차에 착수하기 위해 8월 중순부터 12주 동안 아시아나항공 및 자회사들에 대한 재실사에 나설 것을 제안한 바 있다.
 
반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HDC현산 측의 선행조건 충족 요구 및 재실사 요청을 묵살한 채 29일 오전 계약해제 및 위약금 몰취를 예고하는 내용증명을 HDC현산 측에 발송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정상화에 목표를 두고 인수절차를 진행해온 HDC현산은 "HDC현산의 진정성 있는 재실사 제안은 계약금 반환을 위한 명분 쌓기로 매도됐다"며 "현재의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이미 선행조건 미충족 등 인수계약을 위반했으므로 HDC현산은 계약을 해제하고 계약금 반환절차를 진행할 수 있지만 성공적인 거래종결을 위한 재실사를 거듭 요청한다"며 "재실사는 HDC현산이 인수하거나 국유화가 될 경우에도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요구되는 필수적 과정이며 신뢰할 수 없는 재무제표에 근거한 막연한 낙관적 전망만으로는 결코 아시아나항공을 정상화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HDC현산은 "채권단이 재실사를 참관하거나 공동으로 진행한다면 절차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투명하고 공개적인 진행으로 인수계약 당시 상황과 실제 상황과의 차이에 대한 계약 당사자간 정확한 인식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거듭 8월 중 재실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