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생활상권 육성사업' 대상지로 선정 쾌거

소상공인 경쟁력 키우고 지역경제에 활력 불어넣는 사업 진행 예정

2020-07-23     최진영 기자
지난

[컨슈머타임스 최진영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골목경제를 살리기 위해 서울시에서 공모한 '생활상권 육성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었다. 

구는 향후 3년 간 총 3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고 창신동 일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시에 따르면 서울 자영업 10곳 중 7곳은 주민이 10분 내외로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생활상권'에 위치해 있으나 온라인 쇼핑과 같은 생활환경 변화를 비롯해 대기업 프랜차이즈, 대형마트 등에 밀려 월매출이 서울 자영업 전체 평균보다 낮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는 생활상권 육성사업에 앞서 지난해 11월 '생활상권 기반사업' 공모를 진행, 후보지 8곳을 대상으로 2019년 11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운영 실적을 평가했다. 

후보지들은 추진위원회 구성, 커뮤니티 스토어 운영, 손수가게 발굴 및 지원이라는 3가지 과제를 수행했으며 그 결과 생활상권 육성사업 적합 지역으로 종로구를 포함한 총 5개 구가 선정됐다.

구는 2022년까지 창신생활상권의 지역 소비 촉진을 유도하고 나아가 골목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본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 아울러 경제활동을 토대로 지역 구성원 간 관계를 회복하고, 주민 활동가 발굴 및 양성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그간 추진기반 조성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창신골목시장 소상상인, 사회적경제 및 마을단체, 주민 등 지역 내 여러 경제주체들로 구성된 '창신생활상권 활성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매주 회의를 진행해 왔으며 주민설명회 역시 다수 개최한 바 있다. 

구는 주민 300명 이상의 의견을 수렴해 주민들이 원하는 생활서비스를 발굴하고 이를 제공하는 커뮤니티 스토어 기반사업 역시 추진했다. '커뮤니티 스토어'는 우산대여, 프린터기 및 화장실 사용 등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생활서비스를 접목한 상점으로 창신동 일대에 총 7개소가 있다. 또 가게 주인이 직접 우리농산물을 주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천연조미료로 맛을 내는 '손수가게' 3개소를 발굴했다. 손수가게의 발굴 및 선정 역시 주민 기획단이 주도해 의미를 더한다. 

구는 이번 생활상권 육성사업의 목표가 주민 발길을 지역상권으로 유입시켜 생활편의를 높이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이니 만큼, 앞으로도 지역경제 주체들의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골목경제를 살리는 데 앞장 설 예정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지난해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주민과 상인, 단체 간 신뢰를 쌓고 소상공인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2022년까지 창신동 일대에서 이번 사업을 차근차근 진행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