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펀드 판매사들 환매 중단액 70% 선지급·보상 추진

옵티머스도 사적화해 추진…NH투자 선지급 비율 고심

2020-07-12     이화연 기자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액의 약 70%에 대해 판매사의 선보상, 선지급이 추진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라임 펀드의 환매 중단액 1조6679억원 가운데 사적 화해가 추진되는 금액은 1조1695억원이다.

사적 화해는 통상 선보상과 선지급으로 나뉜다.

선보상은 투자금 일부를 조건없이 돌려주는 것으로 투자자가 받아들이면 소송이나 민원을 제기할 수 없다. 선지급은 원금 일부를 미리 지급하는 것으로 펀드 자산 회수, 분쟁조정 결정 등에 따라 보상 비율이 확정되면 사후 정산하는 방식이다.

판매사 가운데 신한금융투자와 신영증권은 선보상을, 대신증권과 은행들은 선지급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우리·하나·기업·부산·경남·농협은행 등 7개 은행은 선지급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더해 판매사들이 라임자산운용의 플루토 TF-1호(무역금융펀드)에 대한 분쟁조정안을 받아들이면 전체 환매 중단 금액의 약 80%(1조3306억원)가 해결된다.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최근 판매사들이 2018년 11월 이후 플루토 TF-1호 펀드를 산 투자자에게 원금 전액을 반환하라고 결정했다.

5개 판매사가 분쟁조정안을 받아들이면 투자자(개인 500명·법인 58개사)들에게 1611억원의 원금이 반환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판매사가 분쟁조정안을 수용하면 결국 라임 펀드의 환매 중단액 가운데 약 3000억원만 미해결 금액으로 남는다"며 "투자자들에게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는 측면에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최근 환매 중단 사태에 휘말린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사모펀드도 판매사들이 사적 화해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투자자들에게 원금 70%를 선지급하기로 했다.

옵티머스 펀드의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도 투자자에게 유동성을 먼저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업계는 NH투자의 선지원 금액을 원금의 50∼70% 선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