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리코 페르미, 모든 것을 알았던 마지막 사람

데이비드 N. 슈워츠 / 김영사 / 2만5000원

2020-07-09     이화연 기자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이 책은 이탈리아계 미국인 물리학자 엔리코 페르미의 평전이다.

'페르미보다 더 많은 장소와 개념에 이름이 붙은 물리학자는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물리학에서 그의 업적과 유산은 광범위하고 절대적이다. 하지만 페르미에 관한 전기는 많지 않다. 그가 남긴 기록이 전부 물리학에 관한 것뿐이라 전기 작가들이 그의 삶을 들여다보기가 아주 어렵기 때문이다.

저자 데이비드 N. 슈워츠는 많지 않은 기존의 자료에 더해 새로 알려진 사실들과 인터뷰를 바탕으로 엔리코 페르미를 생생하게 되살려냈다.

시기순으로 총 4부에 걸쳐 로마 출신의 어린 소년이 물리학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았던 마지막 사람', 즉 페르미가 된 과정이 펼쳐진다. '물리학의 교황'으로 불렸지만 그는 남편이었고, 아버지였고, 동료였고, 친구였다. 그리고 우리 모두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태어난 시대의 포로였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페르미의 과학적 업적에 대한 포괄적인 설명과 더불어 20세기 물리학의 가장 수수께끼 같은 거인의 인간적이고 매력적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