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수지 적자일까…다음주 주요 경제일정 발표

2020-07-04     이연경 기자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다음주 5월 국제수지 동향 등 주요 경제일정이 공개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상품수지와 세수(조세 수입) 등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지 이목이 쏠린다.

먼저 지난달 집계된 올해 1∼4월 국세 수입은 100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조7000억원 감소했다. 이 같은 세수 감소 상황이 5월까지의 통계에서 얼마나 더 심해졌을지 주목된다.

같은 날 금융세제 개편 방향 공청회도 열린다. 공청회는 앞서 발표한 금융세제 개편방안을 토대로 정부가 금융투자업계 등 시장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다. 정부는 공청회 의견 등을 감안해 정부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2023년부터 국내 상장주식으로 2000만원 넘게 번 개인투자자에게 2000만원을 뺀 나머지 양도차익에 대해 20%(3억원 초과분은 25%) 세율로 금융투자소득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금융세제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한국은행은 '5월 국제수지'를 발표한다. 지난 4월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수출이 급감하면서 1년 만에 경상수지가 적자(-31억2000만달러)로 돌아섰다.

적자 규모도 2011년 1월(-31억6000만달러) 이후 9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2011년 이후 월별 경상적자를 기록한 것은 올해 4월을 포함해 2011년 3·4·5월, 2012년 1·2·4월, 2019년 4월 등 모두 여덟 차례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상품 수출입 차이인 상품수지 흑자가 8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작년 같은 달(56억1000만달러)보다 47억9000만달러나 줄었고, 2012년 4월(-3억3000만달러) 이후 8년 내 가장 좋지 않은 성적표였다.

아울러 기간산업안정기금도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기간산업안정기금 운용심의회는 다음 주에 자금 지원 신청 공고를 내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유동성에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는 기업 가운데 총차입금 5천억원 이상, 근로자 수 300명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3차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저신용 등급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기구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회사채·CP 매입 기구를 가동하려면 3차 추경을 통해 일부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