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코비치 전 인천·경남 감독…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

페트코비치 전 감독, 코로나19 합병증에 향년 74세로 세상 떠나

2020-06-28     임이랑 기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프로축구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남FC를 지휘했던 일리야 페트코비치(세르비아) 감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세르비아 언론은 28일(한국시간) "페트코비치 감독이 코로나19와의 싸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사망했다"며 "페트코비치 감독은 최근 자택에서 십이지장 궤양에 따른 과다 출혈로 베오그라드의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병원에 처음 도착했을 때는 안정적이었지만 과다 출혈로 급격하게 상태가 나빠져 인공호흡기를 부착했다"며 "결국 심장과 폐에 문제가 생겨 27일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페트코비치 감독은 지난 2009년 인천의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1년 반 동안 인천을 지휘했던 페트코비치 감독은 인천을 정규리그 5위로 끌어올리며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등 성과를 냈다.

이후 2013년에는 경남FC 감독을 맡아 리그 11위로 팀을 K리그 클래식에 잔류시키기도 했다.

아울러 2002년 한·일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유고슬라비아 대표팀 코치를 맡은 페트코비치 감독은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대표팀을 이끌고 예선에서 조1위를 차지하며 본선에 진출해 명장으로 이름을 세계에 날렸다.

한편 국제축구연맹 FIFA 월드컵 트위터 계정을 통해 "1974년 유고슬라비아 대표팀 선수로 월드컵을 뛰었고,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를 지휘한 페트코비치 감독이 사망했다"며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