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코로나19 취약 3만8000개 사업장 점검

2020-05-31     이화연 기자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정부가 6월 1일부터 2주간 1만5000개 건설 현장과 2만3000개 제조업 사업장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현장 점검에 나선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우리 방역망의 취약한 곳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아울러 콜센터, IT업종, 육가공업 등 취약 사업장 1700여곳에 대해 자체·불시 점검을 병행하고 대형물류센터를 포함한 4천여개 물류시설에 대한 합동점검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 총리는 "이태원 클럽발 n차 감염이 끝나지 않았고 부천 물류센터에서의 감염은 이제 시작이라고 보고 대응해야 한다"며 "빠르게 미비점을 보완하고 사각지대를 찾아내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지난 29일 수도권을 대상으로 시행된 강화된 방역조치를 거론하며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최근 2주간 신규환자 중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비율이 7%에 이르는 등 지금도 어디에선가 조용한 전파가 일어나고 있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우리 주변에서 방역이 취약한 소규모 시설이나 장소도 빠짐없이 점검해야 한다"며 소규모 공사현장, 함바식당, 인력사무소, 어르신을 상대로 물품을 판매하는 소위 '떴다방' 등에 대한 관계부처와 지자체의 관리 강화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