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흘 만에 재소환

2020-05-29     전은정 기자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검찰이 2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재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 26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의혹으로 소환 조사를 한지 사흘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이날 오전 이 부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두고 불거진 각종 불법 의혹과 관련해 그룹 미래전략실 등과 주고받은 지시·보고 내용 등을 캐묻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난 26일 처음 검찰에 소환돼 17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 부회장이 연이어 검찰에 소환 조사를 받으며, 3년 넘게 끌어오던 경영권 승계 관련 수사가 종착점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변경에 이르는 과정이 모두 이 부회장의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를 위해 진행됐다고 의심한다.

이에 따라 합병·승계 과정에서 불법이 의심되는 행위들을 각각 기획·실행한 주체를 파악하는 한편 이 부회장을 정점으로 하는 그룹 수뇌부가 어디까지 보고받고 지시를 내렸는지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