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中 안방보험 소송에 "상대가 계약위반"

2020-04-28     전은정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중국 안방보험과 체결한 58억 달러(약 7조원) 규모의 미국 고급호텔 인수에 차질이 발생했다. 중국 안방보험 측이 미국 호텔을 매입하기로 한 미래에셋글로벌인베스트먼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7일(현지시간) 중국 안방보험은 미국 호텔들을 58억 달러에 매입하기로 한 미래에셋글로벌인베스트먼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안방보험 측은 미래에셋글로벌인베스트먼트가 호텔 인수 대금 지불기한을 넘겼다는 이유로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안방보험이 소유한 미국 내 15개 호텔을 인수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인수 대금은 58억달러(약 7조1000억원) 규모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수 대상인 15개 호텔 중 2개는 폐쇄된 상태고 나머지 13개는 축소운영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안방보험 측이 회사를 상대로 호텔 인수 대금 납입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거래 상대방 측이 먼저 선행요건을 어기게 돼 납입을 하지 않은 것"이라며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