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대표, 전 직원에 '구조조정' 메일 전송…단순 실수였나

2020-04-07     김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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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FRL코리아) 대표가 구조조정 이메일을 전 직원에게 보내 파문이 일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배 대표는 지난 2일 인력 감축 계획이 담긴 이메일을 전 직원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클로 측은 "구조개혁을 논의하던 과정 중 배 대표가 실수로 직원 전체에게 잘못 발송했다"며 "인력 감축 계획은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배 대표의 이메일에는 "회장님께 이사회 보고를 드렸고 인사 구조조정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보고 내용대로 인원 구조조정이 문제없도록 계획대로 꼭 추진을 부탁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배 대표가 언급한 이메일 속 '회장님'이 누굴 지칭하냐는 질문에 유니클로 측은 "확인이 어렵다"며 "일본 본사와는 상관없이 공식적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에프알엘코리아 9명의 이사 중 회장 직함을 가진 이사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야나이 다다시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회장 등 2명이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작년 매출액이 급락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9749억 원으로 전년(1조4188억 원) 대비 31.3% 줄었고 순이익은 2383억 원에서 19억 원 손실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