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뷰]"믿고 먹을 수 있는 깨끗한 직수" 코웨이 한뼘 시루직수 정수기

2020-03-27     하주원 기자

[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국내 직수 정수기 시장에 프리미엄 바람이 불고 있다. '작은 크기'에 열광하던 과거와 달리 크기는 기본이고 필터 성능과 세련된 디자인, 위생 기능까지 꼼꼼히 따져보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국내 직수 정수기 시장은 탑재된 핵심 필터 종류에 따라 나뉜다. 중공사막이나 나노섬유 필터를 탑재한 '실속 직수 정수기 시장'과 RO 멤브레인 필터를 탑재한 '프리미엄 직수 정수기 시장'으로 구분된다.

현재 프리미엄 직수 정수기 시장은 RO 멤브레인 필터 직수화 기술 구현이 가능한 코웨이가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유일의 프리미엄 직수 정수기라는 타이틀의 주인공은 코웨이의 '한뼘 시루직수 정수기'다. 성인 남성 한 뼘 사이즈인 22cm의 작은 크기에 '프리미엄'으로 불릴 만큼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을까? 그래서 실제로 사용해봤다. 

가장 눈에 띈 것은 필터 크기였다. 프리미엄 직수 정수기답게 기존 실속 직수 정수기에 들어간 필터와는 크기부터 차이가 났다. 기존 실속 직수 정수기에 들어간 중공사막이나 나노섬유 필터가 손바닥만 한 크기였다면 한뼘 시루직수 정수기에 들어간 CIROO 2.0(RO 멤브레인) 필터는 성인 남성 팔뚝보다 더 큰 크기였다. 기존 직수 필터와 비교하면 약 8.5배 더 크다고 한다. 놀라웠다. 

이 큰 RO 멤브레인 필터는 기존 직수 정수기의 필터로 못 거르는 초미세 황산이온이나 크롬도 걸러낸다고 하니 '믿고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동안 정수기나 냉온수기로 물을 먹었던 것을 생각하니 조금 아찔하다(?) 싶었다.

정수기를 사용하는 대신 생수를 사 먹는 사람도 많다. '물맛' 때문이다. 한뼘 시루직수 정수기는 기존 직수 정수기와 비교했을 때 조금 더 '깔끔'한 느낌이었다. 이렇게 느낀 건 나뿐 만이 아니었다. 지난해 한국 국제소믈리에협회가 국내 주요 정수기 제품을 선별해 물맛 평가를 진행한 결과 1위를 차지한 정수기도 이 제품과 동일한 방식의 RO 멤브레인 필터를 탑재한 모델이었다고 한다.

정수기의 첫인상도 좋았다. 일반적으로 정수기는 흰색이거나 검은색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기기가 대부분인데 비해 이 제품은 쿼츠 브라운 색상이 적용됐다. 고급스럽고 은은한 색이라고 홍보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몰랐지만 다양한 정수기를 비교해 보면서 그 문구에 공감이 갔다.  

특히 냉/온/정수와 용량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가 세련됐다. 스마트폰 등 고급 가전에 적용되는 강화유리 재질을 사용했다고 한다. 역시 프리미엄은 다르구나 싶었다. 

사실 '위생 기능'이 제일 중요하다. 보통 직수 정수기는 필터와 추출구 사이를 연결하는 관 안에 물이 남아 있어 그 안에 머물러 있는 물을 다 마셔야 정수된 물이 나온다. 한뼘 시루직수 정수기는 달랐다. 물을 마실 때마다 유로에 남은 물을 모두 배출하고 갓 정수된 신선한 물을 제공하는 '유로 비움 모드' 덕분이다. '직수'란 바로 이런 것!

'자동 배수 시스템'도 마음에 든다. 24시간 동안 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정수기 속 모든 잔수를 스스로 배출해 청결을 유지한다.  

이런 과정이 눈에 보이는 게 아니라 디스플레이 전면부에 진행률이 숫자로 표시됐다. 진행률에 따라 물을 먹는 느낌도 확 다를 것 같다. 일을 계속하는 정수기라고 생각하니 믿고 먹을 수 있는 물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또 커피나 차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기능이 있다. 45˚C·70˚C·85˚로 나뉜 온도 시스템과 정량 추출 기능이다. 보통 70˚C는 차, 85˚C는 커피를 먹기 무난한 온도라고 한다. 물의 양과 그에 맞는 온도를 조절해 홈카페를 연출해보니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아쉬운 점도 있다. 프리미엄 제품이다 보니 렌털료가 조금 더 비쌌다. 한뼘 시루 직수 정수기의 월 렌털료는 5만 1000원(냉온정 제품/렌털 등록비 10만 원 자동이체할인 기준)으로 일반 실속 직수 정수기의 월 렌털료 2~3만 원대와 비교해 비싼 편이다. 

현재 출시 기념으로 렌털료를 할인하고 있으니 한 번 고민해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