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로마 시내 900여개 성당 모두 폐쇄

2020-03-13     하주원 기자

[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이탈리아 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수도 로마 시내 모든 가톨릭 성당이 문을 닫았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로마 교구 내 로마 구역을 관장하는 안젤로 데 도나티스 추기경은 현지시간으로 12일 코로나19 방역을 돕고자 이같이 결정했다.

문을 닫는 것은 이탈리아 정부의 전국적 이동 제한령이 종료되는 내달 3일까지다. 이에 따라 13일부터 로마 시내 900여개에 이르는 모든 성당이 일제히 폐쇄된다.

아울러 가톨릭 신자들 역시 주일 미사를 위한 성당 출입도 금지된다. 다만 로마 구역 내 소규모 수도원과 수녀원은 문호를 개방한다.

로마의 유서 깊은 성당들이 한꺼번에 문을 닫는 것은 전례 드문 일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8일 이동 제한령을 전국으로 확대한 데 이어 전날에는 식료품점·약국·주유소 등 필수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소에 2주간 영업 중단을 명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