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3월 분양경기전망 '최악'

2020-03-11     장건주 기자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아파트 분양 성수기가 시작되는 3월에도 전국 분양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3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66.7로 전달보다 22.0포인트 하락했다.

HS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전망치가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공급자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69.6)이 22.5포인트 떨어지면서 2017년 9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60선을 기록했다. 인천(65.8)과 경기(59.2)도 각각 29.2포인트, 40.8포인트 폭락하는 등 수도권 분양 시장에 대한 인식이 크게 악화했다.

지방 광역시와 기타 지방의 이달 전망치도 울산(80.9)만 80선을 유지하고 다른 지역들은 50∼70선으로 기준선(100)을 크게 밑돌았다.

주산연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분양지연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분양가 산정의 기준이 되는 기본형 건축비가 인하되는 등 규제도 지속 강화되고 있어 분양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