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전셋값 3.3㎡당 3000만원

2020-03-11     장건주 기자

[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동안 서울 강남구 내 아파트 전세가격이 10% 가까이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주택가격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작년 6월 3.3㎡당 2769만7000원의 수준을 보이던 강남구의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올해 2월 3027만8000원으로 9.3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전세가격 상승률(4.26%)을 2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강남구에 이어 △송파구 6.18% △양천구 5.87% △서초구 5.83% △광진구 5.15% 등의 순으로 높았다.

국토부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대치 아이파크' 전용 59.9㎡는 지난달 10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작년 6월까지만 해도 이 주택형은 8억원대에 전세 거래됐다. 8개월 만에 2억5000만원가량 오른 셈이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8㎡와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7' 전용 101.2㎡도 각각 2억원(8억5000만원→10억5000만원), 1억7000만원(6억8000만원→8억5000만원) 뛰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입시제도가 개편되면서 학군이 뛰어난 입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전세 물량 부족현상으로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대출과 세금 부담이 커져 매매 대신 전세를 선택하는 수요가 많은 데다 분양가상한제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청약 대기수요도 늘고 있어 전셋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