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코로나19 확산 진정되면 빠른 속도로 경제 회복

2020-03-08     하주원 기자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한국은행은 전염병 확산이 경제에 예기치 못한 충격을 주지만 확산세가 진정되면 경기가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8일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주요 전염병과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2000년 이후 주요 전염병과 자연재해 사례를 살펴본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2002년에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15년 국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2014년에서 2016년 에볼라 등 사례가 담겼다.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 집계에 따르면 이들 전염병의 경제적 손실액은 사스가 400억달러, 메르스(국내)가 2조3000억원, 에볼라가 220억달러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전염병은 스페인 독감과 같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인적·물적 자본손실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전염병 확산에 따른 불안 및 경제심리 위축 등을 통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했다"고 평했다.

이어 "자연재해는 피해 시설의 복구 정도에 따라 경제 회복 속도가 달랐으나 전염병의 경우 확산세가 진정되면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체계적인 재난 대응 시스템 구축과 전문 인력 양성 및 핵심 부품·소재를 국산화하고 거래처를 다변화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