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금융시장 '출렁'…금값 고공행진

2020-02-24     이연경 기자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국내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24일 주가가 폭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09% 급등한 6만4800원에 마감했다.

금값은 지난 2014년 3월 KRX금시장 개장 이후 역대 최고가(종가 기준)기록을 3거래일 연속 새로 썼다.

거래소 금값은 지난 17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중앙은행의 금리 완화 정책으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645㎏을 누적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거래일 동안 투자자별 누적 순매수량은 기관 25.9㎏, 외국인 2.7㎏으로 집계됐다. 실물사업자는 153.5㎏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82.1㎏을 순매도했다.

금값이 고공행진 하자 거래량도 늘고 있다. 이날 KRX금시장에서의 금 거래량은 174.8㎏으로 지난달 8일(272.6㎏)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일평균 금 거래량은 74.7㎏으로 지난해 일평균 거래량(43.6㎏) 대비 71.3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