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중국경제, 코로나19에 단기충격…장기침체 가능성 낮아"

2020-02-23     이연경 기자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한국은행은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단기 충격을 입겠지만, 장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한은 조사국 이정기 중국경제팀 과장은 23일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중국경제 지속성장의 리스크 점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소비심리 약화, 조업 중단 등 중국 경제에 단기충격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제의 중장기적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미국과의 통상마찰, 과도한 기업부채,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을 들었다.

이 팀장은 미국과의 통상마찰에 대해 "중국 첨단산업, 대형 국유기업이 지속적인 견제를 받으며 수출과 첨단기술 발전이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기업부채 문제에 대해선 "비효율적인 투자로 누적된 과도한 기업부채가 자산가격 하락과 맞물릴 경우 급격한 투자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생산가능인구 감소 역시 성장동력을 약화하고 잠재성장률을 하락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도시로의 인구 유입 지속 △질적 성장구조로의 경제 체질 개선 △정부의 강력한 시장통제력 등은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중국 정부의 시장통제력과 위기 대응력도 이같은 위험 요인을 어느 정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