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오스카 작품상·감독상 등 4관왕

[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봉준호 감독의 한국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 최우수 작품상 등 아카데미 4관왕에 올랐다.

봉 감독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권위인 작품상에 이어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수상했다. 

한국 영화는 1962년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출품을 시작으로 꾸준히 아카데미상에 도전했지만 후보에 지명된 것도, 수상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92년 아카데미 역사에서 영어가 아닌 언어로 만들어진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것도 처음이다. 기생충은 한국말로 제작된 순수 '한국 영화'다. 또 아시아계 작가가 각본상을 받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봉 감독은 "어렸을 때 제가 항상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다"며 "영화 공부를 할 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라고 책에서 읽었다. 그 말은 마틴 스코세이지의 말이었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