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의 고개든 '상반기 바닥론'

전년대비 5.9% 감소한 매출액 15조1235억원...2019년 잠정실적 발표

2020-02-10     이범석 기자
롯데케미칼의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롯데케미칼의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6.5% 감소한  3조4782억원으로 전망되면서 지난 2017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화학경기 하강국면 여파로 상반기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롯데케미칼(대표이사 김교현)이 7일 발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5.9% 감소한 15조123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3.1% 감소한 1조1076억원(연결기준)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롯데케미칼의 4분기 매출액은 직전분기 대비 4.3% 감소한 3조692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직전분기 대비 55.4% 감소한 1426억원으로 나타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9%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42.2% 증가했다.

4분기 실적부진의 배경으로는 주요 제품가격이 하락한 반면 원료가격이 강세를 보인것이 가장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롯데케미칼과 주요 자회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 현황을 살펴보면 올레핀부문은 대산공장의 정기보수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발생 및 원재료 가격의 강세에 따른 제품별 스프레드 축소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아로마틱부문 여시 지속적인 신증설 물량 유입에 따른 공급과잉과 제품 수요 약세로 인해 낮은 수익성을 보였다.

특히 자회사인 롯데첨단소재(現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는 비수기에 따른 주요 제품의 판매량 감소로 수익성이 소폭 하락했으며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동남아 시장의 공급과잉 지속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한 LC USA는 안정적인 거래처 확보 및 셰일가스 기반의 높은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나갔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올해에도 역내외 증설 물량 유입과 수요 위축으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올해는 롯데첨단소재와의 통합시너지를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 밝혔다.

반면 윤장한 KB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경우 주력제품(PE/MEG/SM 등) 스프레드는 이미 전년 4분기부터 BEP수준에 진입했고 상반기 경기하강 시 하반기 경기부양에 따른 제품 수요 회복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스프레드 저점에 이어 1분기와 2분기 실적 저점이 확인돼 이후 미세하지만 화학제품의 수급밸런스 개선이 진행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롯데케미칼이 올해부터 2021년까지 제품가격을 기존대비 3.4%와 3.2%를 각각 하향하고 원재료(Naphtha) 가격은 4.8% 상향한 것을 바탕으로 오래 목표주가를 전년대비 5.4% 하향 조정해 26만5000원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