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맞이 장보기, 어패류 가장 마지막에 담아야"

식약처, 건강한 설 명절을 위한 식품‧의약품 안전정보 제공

2020-01-20     이화연 기자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안전하고 건강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올바른 식품 구입‧섭취·보관 정보를 제공했다.

식약처는 먼저 명절 음식 장바구니에 밀가루·식용유 등 냉장이 필요 없는 식품→과일‧채소→햄‧어묵 등 냉장이 필요한 가공식품→육류→어패류 순서로 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장보기가 끝나면 가공식품과 과일·채소류, 육류·수산물은 각각 구분해 담고 냉동식품은 녹지 않게 운반해 냉동고에 보관한다. 온라인으로 냉장‧냉동식품을 구매한 경우에는 택배가 상온에 오래 방치되지 않도록 가능한 빨리 수취한다.

명절 음식을 조리할 때는 비누 등 손세정제를 사용해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을 씻어야 한다. 특히 계란이나 생닭을 만진 손으로 날로 먹는 채소나 과일 등을 만지면 식중독균이 묻을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고기완자 등 분쇄육을 조리할 때는 속까지 완전히 익히는 게 중요하다. 햄·소시지 등 육가공품은 중심온도 75℃에서 1분 이상, 어패류는 중심온도 85℃에서 1분 이상 가열조리 해야 한다.

조리된 음식을 보관할 경우 따뜻하게 먹을 음식은 60℃ 이상에서, 차갑게 먹을 음식은 빠르게 식혀 5℃ 이하에서 보관한다. 조리된 음식은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가능한 2시간 이내에 섭취해야 한다.

식약처는 또 떡, 튀김, 전 등 명절음식은 평소 먹는 음식보다 열량이 높고 나트륨, 당도도 많아 칼로리와 나트륨, 당을 줄여 조리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국물 음식은 조리 마지막에 간을 봐야 덜 짜게 조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레몬즙‧매실청 등으로 신맛을 첨가하면 덜 싱겁다.

나물류는 데쳐서 조리하고 참기름‧콩가루‧들깨가루나 호두‧땅콩 등 견과류로 무치면 영양도 보충하고 나트륨도 줄일 수 있다.

갈비찜‧불고기 양념은 설탕 대신 파인애플, 배, 키위와 같은 과일을 사용하면 당도 줄이고 연육효과도 얻을 수 있다.

칼로리를 따져 식사량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떡국 한 그릇(800g)은 711칼로리로 밥 한공기(200g, 304칼로리)보다 약 2배 많다. 동태전 150g은 268칼로리, 화양적(꼬치전) 150g은 273칼로리다.

식약처는 설날에 선물용으로 많이 구입하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주의사항도 안내했다.

영양성분을 보충하거나 인체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을 고혈압, 당뇨, 관절염을 치료하는 '약'으로 속여 광고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하는 게 좋다.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할 때는 건강기능식품 인증 표시와 한글표시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