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장에 윤종원 내정…노조 "그 나물에 그 밥" 반발

2019-12-31     이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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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김도진 기업은행장의 뒤를 이을 인물로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물망에 올랐다.

3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윤 전 수석을 기업은행장으로 제청했고 청와대가 임명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윤 전 수석은 재무부 재무정책국 사무관,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종합정책과장,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등을 역임한 전통 관료다.

윤 전 수석 내정에 대해 노동조합은 '낙하산 인사'라는 점을 들어 반대의 입장을 드러냈다. 앞서 청와대는 기업은행장으로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을 임명하려 했지만 노조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한 발 물러선 바 있다.

노조 측은 "은행 경험이 없는 외부 출신 낙하산 인사를 노조에서 계속 반대하고 있음에도 외부 인사 임명을 강행하려고 한다"며 "(반 전 수석이나 윤 전 수석이나)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반 전 수석과 마찬가지로 윤 전 수석 역시 과거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근무한 경력을 제외하면 은행업 경력이 없어 행장에 부적격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기업은행은 지난 27일 김도진 기업은행장 퇴임 후 임상현 수석부행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