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너덜너덜하다"…소프트뱅크 14년만에 분기 손실

2019-11-06     이화연 기자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투자 실패로 14년만에 분기 영업손실을 냈다

6일 블룸버그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은 올해 2분기 회계연도(7~9월) 손실이 7043억엔(약 7조48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실적 쇼크는 손정의(손 마사요시) 회장이 투자한 차량 공유업체 '우버'와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의 투자지분 가치가 급락한 결과다.

닛케이는 주력 펀드 사업에서 손실액이 9702억엔에 달하는 등 악재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손정의 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산은 너덜너덜하다. 3개월 만에 이런 적자는 창업 후 처음"이라며 "태풍이라고 할까, 폭풍우 상황"이라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손 회장이 "나의 투자 판단이 잘못된 것이라고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