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고액체납자 상위 100명, 안낸 세금 6000억 달해

2019-10-21     장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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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지난해 전국의 고액상습체납자 개인 상위 100명이 600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체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2018년 고액상습체납자 개인 공개자 명단'에 따르면 지난해 고액상습체납자 100명이 5918억원의 세금을 체납했다. 1인당 평균 59억원 넘게 내지 않은 셈이다.

국세청은 국세기본법에 따라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이 지난 국세가 2억원 이상인 경우 성명(상호), 주소, 체납액 등을 국세청 홈페이지와 관할 세무서 게시판에 공개하는 고액상습체납자 명단공개 제도를 실시 중이다.

지난해 고액상습체납자 상위 100명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이 총 4165억원으로 전체의 70.4%를 차지했다. 서울이 1964억원(33.2%)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1777억원·30.0%), 인천(425억원·7.2%)이 뒤를 이었다.

심기준 의원은 "체납 국세 증가는 성실 납세자와의 형평성 문제뿐 아니라 세수 수입 측면에서의 문제도 있다"며 "국세청이 체납 세금 징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체납자들의 재산 은닉 방법도 고도화·지능화되는 만큼 재산추적 조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