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하기비스' 북상…주말 일본 강타할 듯

2019-10-10     이화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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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의 북상으로 일본 열도가 긴장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상당히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주말인 오는 12∼13일 동일본과 서일본에 접근한 뒤 북일본을 향해 진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접근하는 지역에서는 올해 태풍 15호, 지난해 태풍 21호와 비슷한 수준의 폭풍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지역에 따라 높은 파도와 폭우 등의 우려가 있으니 일찌감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달 초 일본 수도권을 강타한 15호 태풍 '파사이'는 지바현을 중심으로 대규모 정전을 일으키는 등 큰 피해를 낳았다.

지난해 태풍 21호인 '제비'는 9월 간사이 지방을 중심으로 큰 피해를 입혔다. 당시 오사카 간사이공항이 침수되고 공항과 육지를 연결하는 다리가 파손돼 관광객들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태풍 하기비스의 접근으로 각종 행사가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오는 14일 수도권 가나가와현 사가미만 해상에서 중국 등 7개국 함정을 초청해 열 계획이던 관함식의 취소 또는 축소 개최를 고려 중이다.

관함식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12∼13일 개최할 계획이던 함정의 일반 공개 행사는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럭비월드컵 역시 주말 경기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럭비월드컵 조직위원회는 12일과 13일 열릴 계획인 7경기에 대해 일정 혹은 경기장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