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한층 추워진 날씨 덕에 '패딩'과 '내의'가 올겨울 의류패션 시장의 대세로 떠올랐다.
뚱뚱해 보인다는 이유로 외면받았던 패딩과 최근 몇년간 부진을 면치 못했던 내의가 패션보다는 기능성에 맞춘 불황형 소비트렌드로 인해 판매실적이 크게 늘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11월부터 매서운 추위가 시작되고 올겨울 북극한파가 예고되면서 패딩과 내의가 백화점·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와 의류업체 매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백화점에서는 올해 생산한 신상품 다운패딩 물량은 이미 지난달에 40% 이상 소진됐고 지난해 늦추위로 판매가 부진했던 이월 재고물량의 판매도 크게 늘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슬림한 디자인의 경량 패딩이 인기가 있었지만 올겨울의 이른 추위는 두꺼운 헤비 패딩이 전체 패딩시장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주력 아이템으로 떠올랐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