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lth 컨슈머] '그놈 잡아라' 기술 고도화하는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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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컨슈머] '그놈 잡아라' 기술 고도화하는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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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최근 '이상금융거래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보이스피싱을 사전에 탐지하는 등 금융 사고를 예방한 사례가 은행별로 두드러지고 있다.

은행들은 나날이 진화하는 금융 사기 등 수법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고도화기 위해 지속해 노력할 방침이다.

신한은행, 시중은행 최초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영상확인 시스템' 도입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은 2021년 4월 금융권 최초로 보이스피싱 야간 모니터링을 시작했고, 2022년 12월에는 은행권 최초로 'AI이상행동 탐지 ATM'을 도입하는 등 금융 사고예방에 힘쓰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보이스피싱으로부터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시중은행 최초로 실시간 영상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영상확인 시스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시스템은 이상 금융거래가 발생하면 모니터링 직원이 해당 고객에 대해 본인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바로 영상통화를 진행해 실제 고객정보와 비교·확인하는 시스템이다.

이에 고객 의심거래 발생 시 모니터링 직원이 고객에게 영상통화를 요청하고 은행 데이터에 보관된 고객정보와 대조 후 본인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금융거래 중인 고객이 예금주 본인과 다르거나 본인 확인에 응하지 않을 경우 모니터링 수행 직원은 거래를 중단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토스뱅크, 가짜 신분증 잡아내는 'AI 시스템'

토스뱅크(대표 홍민택)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AI 기반 실시간 신분증 이상 탐지 시스템으로 지난 6개월간 약 600건의 가짜 신분증을 잡아내 신분증 도용으로 인한 금융사기를 방지했다.

해당 시스템은 계좌개설을 위해 고객이 제출한 신분증 사진이 고객 본인의 원본 신분증을 직접 촬영한 것인지 실시간으로 탐지한다. 탐지 결과가 제출된 신분증 사진의 정보가 고객 정보와 일치하지 않거나 스마트폰 화면이나 모니터 등으로 확인했을 때 신분증 재촬영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별될 경우 재검증을 마칠 때까지 계좌개설 등 모든 금융 거래가 제한된다.

시스템상 판별이 어려운 경우 수기 검증에 우선 순위를 두는 로직을 통해 전체적인 검증 시간을 줄이고 무고한 고객이 겪는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결과적으로 토스뱅크는 이 시스템 도입으로 약 120억원 규모의 잠재적인 금융사기 피해를 사전에 방지했다.

IBK기업은행, 기업 자금사고 예방 등 '내부통제 안심센터' 서비스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은 기업의 자금사고를 예방하고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기업뱅킹 '내부통제 안심센터'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기업뱅킹 채널서 이용자들의 인증서·OTP 발급현황과 이상로그인·고액이체 내역 등 위험도가 높은 중요거래에 대해 관리자가 확인하고 통제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이용자 관리체계 개선, 기업 스마트뱅킹 신분증 진위확인 서비스 강화 등 보안 정책을 강화해 자금 횡령과 전자금융 사기를 예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의 관리자는 기업뱅킹 이용자들의 현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고, 보안계좌 등록 등 기업뱅킹 내 다양한 보안강화 서비스를 추천받고 가입할 수 있게 됐다.

IBK기업은행은 향후 보조관리자 1명이 이체한도 설정 등 관리자 일부 권한을 부여받을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또한 이용자의 기업뱅킹 이체시간을 제한하고 신분증 촬영 단계서 원본 여부를 실시간으로 검증해 비정상거래를 사전 차단하는 등 안전한 디지털 인프라를 제공할 방침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들은 자체적인 기술력을 축적하고 안전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해 지속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에게 안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 관련 기술 등을 내재화하고 고도화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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