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생활금융플랫폼 넘어 '라이프 플랫폼'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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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생활금융플랫폼 넘어 '라이프 플랫폼'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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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컨슈머타임스 김하은 기자] 최근 국내 금융지주들이 빅테크를 견제하기 위해 생활금융플랫폼 도약으로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선 가운데 신한금융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신한금융은 디지털 금융화로 빠르게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 생활금융플랫폼을 통해 쇼핑과 배달, 스포츠 등 고객의 일상생활에 스며드는 융복합 금융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복안이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그룹 계열사들의 생활금융플랫폼 역량 강화에 집중해오고 있다. 조 회장은 취임 후부터 6년차를 맞은 현재까지 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통해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신한의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9월 1일 창립 21주년 기념식에서도 생활플랫폼으로의 확장을 강조했다. 그는 "고객의 자산을 지키고 금전적 이익을 제공했던 과거 역할을 넘어 일상의 모든 영역을 케어하고 생애주기 전체의 금융을 지원하는 라이프 플랫폼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은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위해 2020년 지주사 내 조 회장 직속 전담 조직인 '룬샷(LOONSHOTS)'을 신설했다.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서였다. 룬샷이란 터무니 없어 보일지라도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외에도 신한금융은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등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의 경우 최근 배달서비스 '땡겨요', KBO프로야구 특화 플랫폼 '쏠야구' 등 고객 중심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뱅킹 앱 '신한 쏠(SOL)' 이용자 유치 효과를 보고 있다.

이중 KBO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십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쏠야구는 신한 쏠 앱 플랫폼을 통해 2019년부터 서비스를 개시한 플랫폼으로, 2019년 38만4000명에서 2020년 71만명, 2021년 102만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연말까지 120만명을 목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최초로 선보인 배달서비스 앱 땡겨요 역시 출시 8개월 만에 회원수 100만명을 유치했다. 배달앱 3사가 독점하고 있는 배달앱 시장에서 적잖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신한금융의 또 다른 주력 계열사인 신한카드의 디지털 행보도 눈길을 끈다.

신한카드의 통합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올해 9월 기준 1010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통합 MAU(768만명)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통합 MAU는 결제플랫폼 '신한플레이(pLay)', 자동차종합플랫폼 '신한마이카(MyCar)', 온라인 직영몰 '신한카드 올댓(Allthat)' 등의 월간 이용 지표다.

이번 신한카드의 통합 MAU 1000만명 달성은 괄목할만한 성과로 볼 수 있다. 기존 카드업계의 시장점유율 경쟁에서 벗어나 빅테크 진입으로 급변하는 결제 시스템에서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내세워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밖에도 현대차, 티머니 등 이종사업자와 데이터 얼라이언스(Alliance)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SK C&C와는 데이터 비즈니스 파트너와 분석 및 활용 역량을 강화해 고객 중심의 데이터 사업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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