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컨슈머] 게임과 손잡는 유통家…이유는 'MZ세대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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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컨슈머] 게임과 손잡는 유통家…이유는 'MZ세대 공략'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9월 23일 0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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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업계의 주 소비계층인 MZ세대 공략 차원
신규 고객 유입 및 제품 홍보 효과 '톡톡'
원소주 혈맹원 팝업스토어.

[컨슈머타임스 안솔지 기자] 게임업계와의 컬래버 열풍이 유통가를 휩쓸고 있다. 이들이 손을 맞잡은 가장 큰 이유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다. 유통업계와 게임업계의 주 소비계층이 MZ세대로 타겟층이 겹치는 만큼 이들과의 접점 확대를 위해 협업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양 업계에서는 활발한 컬래버레이션이 서로에게 '윈-윈'이 된다는 입장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제품에 게임 캐릭터를 접목시켜 소비자들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할 수 있고 게임업계의 경우 게임 유저를 넘어 새로운 소비층을 공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품과 게임 홍보 효과는 덤이다.

원스피리츠 주식회사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와 협업을 통해 '원소주 클래식 리니지W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를 기념해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혈맹원(血盟WON)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운영기간 동안 원소주 클래식 리니지W 에디션을 총 1만5000병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뿐만 아니다. 원스피리츠는 팝업스토어 종료 후 지난 21일 원소주 온라인 몰에서 해당 에디션을 판매했는데 판매 1분만에 준비된 물량 1400병이 완판되는 등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오뚜기는 넥슨과 함께 '진라면X카트라이더' 컬래버 이벤트를 진행한다. 넥슨 카트라이더를 통해 MZ세대에게 진라면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된 이벤트다. 오뚜기는 지난해에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진라면X카러플' 용기면·컵면을 출시하면서 큰 재미를 봤다. 가정이나 PC방 등에서 게임을 하면서 먹는 음식 중 하나가 '진라면'이어서 타겟층이 정확히 맞아들어간 것이다.

이번 협업을 통해 오뚜기는 진라면 용기면, 컵면 전 제품에 컬래버레이션 디자인을 적용했다. 진라면 '순한맛'에는 카트라이더 대표 캐릭터 '다오'를, '매운맛'에는 '배찌'를 반영했다.

오뚜기는 '진라면X카트라이더' 게임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진라면의 디자인 요소와 카트라이더 캐릭터를 결합한 굿즈 제작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는 컴투스 게임 신작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과 이색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크로니클은 서머너즈 워 IP 기반으로 개발된 최초의 MMORPG(대규모 멀티 플레이어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로 양대 마켓 인기 게임 1위를 기록하는 등 유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엔제리너스는 햄치즈 토스트와 아메리카노, 크리스탈 1500개 쿠폰으로 구성한 크리니클 세트를 오는 10월 7일까지 판매한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게임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담은 한정판 굿즈 상품 '바니안 글라스'도 선보인다.

수제맥주 기업 세븐브로이도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 2억명을 돌파한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과 협업한 용감한 맥주를 선보였다. 패키지에는 게임 속 개성 만점 쿠키 캐릭터 중에서도 스포츠정신을 콘셉트로, '용감한 쿠키'와 '악마맛 쿠키'가 서로 응원하고 의지하는 모습을 담아 게임 유저들의 '덕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은 2030세대를 넘어 1020세대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폭넓은 구매력을 가져갈 수 있고 소비자들에게 재미와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도 좋은 협업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유통업계의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게임과의 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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