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3%대 주택대출로 갈아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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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3.3%대 주택대출로 갈아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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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이 모 씨(47)는 2년 전 A 은행에서 1억9천만원을 대출하면서 연 8.0%의 금리를 적용받았다.

이 씨는 대출을 받을 당시에는 금리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최근 시중금리 하락으로 주변 사람들이 낮은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는 것을 보면서 기존 대출을 상환하고 금리가 낮은 새 대출 상품을 이용하기로 마음먹었다.

대출 전환 여부를 문의하기 위해 A은행을 찾은 이 씨는 중도상환수수료 100만원을 낸 뒤 연 4.5%대 금리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향후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을 고려해 고정금리형 대출을 문의한 이 씨는 다음 주부터 연 3.3%대의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대출 신청을 며칠 미루기로 했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는 오는 14일 온라인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유(u)보금자리론을 출시한다.

유보금자리론은 대출 초기에 최장 3년간 변동금리로 이용할 수 있으며 변동금리 적용 기간 중 고객이 원하는 시점이나 3년이 지난 뒤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할 수 있다.

주택금융공사가 채권 관리를 직접 수행해 대출 원가를 낮춤으로써 유보금자리론의 금리도 기존 대출 상품보다 0.40%포인트 인하했다. 금리할인과 설정비 부담 옵션을 선택하면 대출금리가 추가로 0.20%포인트 낮아져 6개월마다 금리가 변하는 코픽스연동형의 경우 최저 연 3.36%, 고정금리는 최저 5.1%가 적용된다.

이는 은행권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은행권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57~6.15% 수준으로 고시되고 있으며 4%대 후반에서 주로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4월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5.07%였다.

주택금융공사는 유보금자리론을 출시하면서 30년 만기 대출 상품의 신청 자격을 종전 만 65세 이하에서 만 70세 이하로 완화했다. 종전 만 65세 초과자는 10년 동안만 보금자리론 대출을 이용할 수 있었다.

또 대출 신청 때 입력 항목을 종전 70여 개에서 20여 개로 줄였으며 사회초년생을 배려해 원리금균등 상환방식 외에 대출받은 초기에는 돈을 조금씩 내다가 소득이 늘어나는 후기에는 많이 내도록 하는 체증식 상환방식도 도입했다.

보금자리론 홈페이지(www.e-mortgage.co.kr)에서 대출상담을 신청하면 주택금융공사의 상담 직원이 전화로 상담을 진행하며, 주택금융공사 지사에서 고객이 발송한 서류를 토대로 대출 적격 여부를 심사해 대출을 승인하면 유보금자리론 취급 금융기관을 통해 대출이 실행된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채권 관리 업무의 이관을 통해 대출금리를 대폭 낮췄으며 65세 이상 대출자들의 대출상환 능력이 확대됐다고 판단해 대출 신청 조건도 완화했다"며 "유보금자리론 출시를 계기로 고정금리형 대출이 확산되면 금리 급변기에 가계 부담이나 경제 충격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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