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야비한 상술 사기"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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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야비한 상술 사기"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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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포인트' 무료결제 허위논란…업체 "개선노력"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현대카드사의 명백한 오류이며 명백한 사기행각입니다"

 

M포인트를 이용해 차량자동항법장치(내비게이션)를 제공하는 현대카드의 한 이벤트가 일부 실제와 다른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M포인트 지출이 선행되는 상품을 구입한 경우 해당 이벤트에 참여할 수 없으나 이에 대한 홍보가 미비해 피해 소비자를 양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카드 측은 협력사가 주도한 이벤트라는 이유로 책임논란에서 한 발 물러섰으나 피해개연성은 인정했다.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 "M포인트 아닌 현금으로 36개월 할부가……"

 

현대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김모씨는 지난 7월 온라인 광고를 통해 내비게이션 이벤트를 접했다. 50만원 상당의 내비게이션 구입비용을 M포인트로 대신할 수 있는 있다는 내용이었다.

 

M포인트는 현대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쌓이는 일종의 마일리지다. 쌓인 M포인트는 현대카드 제휴업체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김씨가 접한 이벤트의 경우 카드사용실적에 따라 매월 발생되는 M포인트로 내비게이션을 할부 구매하는 형식이었다. 50만원에 상응하는 M포인트 차감이 마무리 되면 할부도 자동 종료된다.

 

특별히 마일리지를 사용할 곳이 없었던 김씨는 이 같은 조건으로 현대카드와 제휴한 한 업체로부터 내비게이션을 넘겨 받았다. 하지만 최근 카드 사용내역서를 뒤늦게 확인한 김씨는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

 

M포인트가 아닌 현금으로 기기대금에 대한 36개월 할부가 진행돼 있었던 것. 게다가 수수료 명목의 금액도 지출돼 있는 상태였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 측은 김씨가 차량구입시 M포인트를 이용해 선 할인을 받았다는 이유를 대며 두 가지(차량, 내비게이션) 품목에 대한 동시 적립이 불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차량에 대한 M포인트 적용이 선행된다는 것이었다.

 

지난해 5월 자동차를 구입한 김씨는 당시 포인트 차감방식을 이용한 50만원의 선 할인혜택을 받았었다. 문제는 김씨가 이벤트와 관련한 정보는 얻는 과정에서 현대카드 측이 앞서 밝힌 사유를 접해보지 못했다는데 있다.

 

김씨는 "내비게이션 이벤트 이전 M포인트 결제에 대한 상세정보를 (현대카드 측이) 제공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현대-기아차를 타는 수많은 고객들이 현대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고객을 우롱한 현대카드 측의 야비한 상술"이라고 항의했다.

 

그는 "현대카드 사용자들 중 나와 비슷한 피해자가 많을 것으로 사료된다""현대카드사의 명백한 오류이자 사기행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동차 및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 사용자들의 상당수는 현대-기아차 구매 시 선포인트 할인 혜택을 받고 있다. 현대카드의 대표상품인 '현대카드M'은 단일카드로는 국내 최다 회원수인 704만명(2009년말 기준)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신규회원수 170만명을 돌파하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김씨와 같은 잠재적 피해 소비자군을 일정부분 방증하는 대목이어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 "협력업체 대상 교육, 부족한 것은 사실"

 

본보의 사실관계 파악요구에 현대카드 측은 직접 주도한 이벤트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협력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이 허술했음은 인정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와 제휴한) 내비게이션 업체에서 (이벤트를) 독자적으로 했다""M포인트 사용가능여부를 내비게이션 업체가 구두 혹은 별도의 안내장을 배포해 설명했고 현대카드 홈페이지에도 나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내비게이션 현장판매자 컨트롤을 우리(현대카드) 100% 할 수는 없다""이 사람들이 M포인트 사용에 따른 정보제공을 소홀했을 수 있다"고 사고개연성을 인정했다. 

 

이어 그는 "이런 것들을 막기 위해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교육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M포인트 사용자들에 대한 직접 전화 확인이나 휴대전화문자(SMS)발송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실소가 새나왔다.

 

한 소비자는 "현대카드가 관리도 안 되는 이벤트를 해서 포인트 소멸이라는 이득은 취할 수 있겠지만 이미지 훼손이라는 손해는 오히려 치명적 아니냐""소비자들의 가려운 곳을 먼저 나서 긁어주는 서비스 정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협력업체가 주도한 이벤트라고 하더라도 '현대카드'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간 이상 그 책임은 전적으로 현대카드에 있다""책임을 회피할 것이 아니라 잘못된 부분을 서둘러 바로잡는 행동이 필요할 때"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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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문자사기 당했다 2010-11-13 17:13:58
현대카드 이색휘들은.. 이렇케도 사기 해 처먹는구나...
난.. 결재취소문자가 한달이 넘어서 도착해서.. 전화해서 지랄하다가.. 내풀에 내가 지쳐서 카드 해지 시켰다..
참 더럽고 치사하고..짜증이 이빠이 나는 .. 세상.. 살다살다.. 별 이상한 문자 다 받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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