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한국 영화 최초 아카데미상 후보 지명…6개부문 경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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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한국 영화 최초 아카데미상 후보 지명…6개부문 경합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1월 14일 0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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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오스카)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각본·편집·미술·국제영화상 등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국제영화상(당시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에 오른 적은 있지만 오스카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은 기생충이 처음이다.

기생충이 오스카 수상에 성공하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골든글로브 수상에 이어 유럽과 북미에서 최고 권위의 영화상을 모두 휩쓰는 금자탑을 쌓게 된다.

지금까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수상한 영화는 '마티'(1955년작)뿐이다.

기생충은 13일 새벽(미국 서부 현지시간)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발표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후보 발표에서 작품상(베스트픽처) 후보에 지명됐다.

기생충은 작품상을 놓고 '포드vs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결혼이야기'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경합한다. 작품상 후보에는 모두 9개 작품이 올랐다.

봉준호 감독은 감독상 후보로 지명됐다. 마틴 스코세이지(아이리시맨),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 세계적 명장들과 후보로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기생충 각본을 쓴 한진원 작가와 봉준호 감독은 각본상 후보에도 올랐다.

편집상 후보로도 지명된 기생충은 포드vs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조커와 경합하게 됐다. 양진모 편집자가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기생충은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함께 미술상 후보로 올랐다. 미술 담당 제작 스태프인 이하준, 조원우 씨 등이 후보자로 지명받았다.

가장 수상이 유력한 국제영화상 후보에도 지명됐다. 기생충은 스페인 출신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와 수상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택 역 배우 송강호의 후보 지명이 조심스레 점쳐지던 남우조연상 부문에서는 후보에 들지 못했다.

기생충은 흥행 부문에서도 기념비적인 성공을 이뤄냈다. 국내에서 1800만 관객을 돌파했고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역대 외국어영화 흥행 8위(지난 5일 기준)에 해당하는 24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해외 23개국에서 역대 한국 영화 흥행 1위 기록을 쌓기도 했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서부시간으로 내달 9일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옛 코닥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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