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불매운동 시들?…티몬·위메프 등 네이버쇼핑 통해 'DHC 제품' 판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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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불매운동 시들?…티몬·위메프 등 네이버쇼핑 통해 'DHC 제품' 판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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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쇼핑에 'DHC' 검색하면 다수 쇼핑몰에서 판매 중
▲ 14일 네이버 지식쇼핑에서 'DHC'를 검색한 결과 일부 온라인쇼핑몰이 DHC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 14일 네이버 지식쇼핑에서 'DHC'를 검색한 결과 일부 온라인쇼핑몰이 DHC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티몬과 위메프 등 일부 온라인쇼핑몰이 혐한 발언 방송으로 물의를 일으킨 일본의 화장품 업체 DHC 제품을 버젓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DHC의 혐한 발언 이후 DHC 제품들은 온라인쇼핑몰에서 자취를 감췄지만 최근 불매운동이 시들해지자 다시 유통이 되고 있는 것이다.

13일 오전까지 티몬 사이트에서 '디에치씨'로 검색하면 총 2397건의 DHC 제품이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티몬은 본지가 취재에 나서자 이날 오후 '디에치씨'를 금칙어로 설정해 현재는 사이트 내에서 DHC 제품 검색을 모두 차단한 상황이다.

다만 티몬을 통해 유통되는 DHC 제품은 네이버 지식쇼핑에선 여전히 존재했다. 뿐만 아니라 쿠팡을 제외한 위메프·11번가·인터파크·지마켓·옥션 등 다수의 온라인쇼핑몰도 네이버 지식쇼핑을 통해 'DHC 딥클렌징오일' 등 DHC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티몬 관계자는 "상품 자체가 문제가 있지 않은 이상 법적으로 제품 등록을 막을 수 없다"면서 "사이트 내에서는 검색어로 계속 차단하면서 모니터링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위메프도 티몬과 같은 해명을 내놨다.

DHC는 지난해 자회사로 두고 있는 방송국 'DHC텔레비전'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노골적으로 한국을 비하하고 역사를 왜곡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중심에 있었다.

이 방송에서 한 패널은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다.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 한다"고 발언했다.

또 다른 패널은 "조센징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시키지 못해서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 일본이 한글을 통일시켜서 지금의 한글이 됐다"며 역사 왜곡 발언까지 자행했다. 이 밖에 "대부분 위안부는 통상조직" 등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을 비하했다.

나아가 DHC는 방송 직후 한국에서 논란이 확산되자 야마다 아키라 대표이사 명의로 홈페이지에 "한국 언론은 프로그램 내용이 어디가 어떻게 혐한적인 지, 역사 왜곡인지 구체적인 사실로 지적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혀, 불매운동에 불씨를 당겼다.

이에 랄라블라·롭스 등 국내 헬스앤뷰티(H&B) 스토어를 비롯해 홈쇼핑·백화점 등 주요 유통채널들은 발주 중단에 나섰고, 롯데닷컴·쿠팡·티몬·위메프 등 온라인 쇼핑몰도 DHC 제품을 금칙어로 설정하는 등 판매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DHC의 아무런 사과도 없는 상황에서 다시 판매를 허용하는 것은 당시 판매 중단 선언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게 한다"면서 "6개월이 지났다고 불매운동이 시들해지기 보다는 일본 기업이 국내 소비자를 더 이상 얕잡아 보지 않게 다시금 우리가 마음을 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티몬 사이트에서는 13일 오전까지 DHC 제품이 검색됐지만 오후부터  검색이 차단된 상황이다.
▲ 티몬 사이트에서는 13일 오전까지 DHC 제품이 검색됐지만 오후부터 검색이 차단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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