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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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2월 24일 0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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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보호 중심 조직개편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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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소비자 보호 조직 강화에 역점을 두고 조직개편을 하겠다고 밝혔다.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인해 소비자에게 큰 피해 끼친 점이 올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며 본격적으로 소비자 보호 문제를 다루겠다는 뜻도 내놨다.

윤 원장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송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감원의 조직개편 구상과 올 한 해 가장 어려웠던 감독 업무, 잘한 금융감독 정책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풀어놨다. 또 내년에도 주어진 감독업무를 성실히 이행해서 국민들의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Q. 올해 가장 어려웠던 일은 무엇이었나요?

==해외금리 연계 DLF 사태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적극적으로 강화하기 위해서 노력해왔다고 그동안 크게 주의하지 못했던 어려움이 터졌습니다. 특히 소비자 보호를 적극적으로 강화하기 위해서 노력해왔다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에 큰 피해 끼쳤다는 점이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Q. DLF 관련 금감원의 제재 방침이 궁금합니다.

==현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답변하기는 어렵지만 제재는 공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법과 규정에 따라 제재가 이뤄지면서도 시장에 올바른 신호를 줄 수 있어야 하는데요. 이 두 가지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충족하는 방향으로 풀어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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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해 가장 잘한 업무가 있다면요?

==개인적으로 종합검사를 다시 활성화시킨 것은 잘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감독기구의 마땅한 수단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감독을 위한 수단을 확보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는 키코(KIKO) 문제를 분쟁조정의 아젠다로 올려놓게 된 것입니다. 지금부터 시작하는 단계라 은행과 잘 협조를 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키코 분쟁조정과 관련해 은행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키코는 DLF 사태와 마찬가지로 고객이 은행에 찾아와 도움을 구했는데 은행이 손실을 입히거나 고객을 망하게 한 만큼 은행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관계금융을 파기한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은행이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대승적으로 (조정안을 수용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눈에는 안 보일지 모르겠지만 이것이 결국 금융발전을 위해 중요한 일입니다.

Q. 올해 조직개편의 방향은요?

==조직개편은 소비자보호 기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둘 것입니다. 자본시장 관련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상시감시와 시장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보험·연금 기능을 강화하는 조직개편도 함께 준비 중입니다. 또 최근 자본시장의 여러 리스크들이 커지고 있어서 자본시장의 상시감시와 시장대응 역량을 강화할 것입니다.

Q. 금감원장으로서 금융개혁의 성과에 대해 자평한다면요?

==금융개혁의 전도사라고 표현해주신 것은 고맙지만 부담이 됩니다. 금융개혁은 금융감독의 개혁과 같다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금융감독 부분을 잘 집행하는 데 역점을 뒀습니다. 앞으로도 이 자리에 있는 한 '금융 개혁은 금융감독의 개혁' 이라는 기조를 유지할 것입니다.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금융 감독을 잘 하는 것이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 득이 되는 일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윤석헌 금감원장은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기고등학교를 졸업 후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으며 미국 산타클라라대 경영대학원(MBA)에서 공부했다. 이후 1984년 미국 노스웨스턴대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계에서 다양하게 활동하면서 한국금융학회 회장과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을 거쳤다. 또 한림대 경영대학장과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현 정부에서는 금융위원장 직속 금융행정인사혁신위원회 위원장과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을 맡았다. 2018년 5월부터 금융감독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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