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은행, KPI 개편 논의…영업점 자율성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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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 KPI 개편 논의…영업점 자율성 부과
  • 이연경 인턴기자 lyk3650@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1월 12일 1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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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B하나은행 본점
▲ KEB하나은행 본점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인턴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고객 수익성을 따지는 항목을 신설하거나 그 비중을 높인다. 이 과정에서 일선 영업점에 자율성을 부과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내년 핵심성과지표(KPI)에 셀프디자인 평가와 자율목표 설정제를 도입한다. 단, 본사에서 해당 영업점의 목표가 수립 가능성이 있는지 점검한다.

셀프디자인 평가는 본사가 정한 항목 중 각 영업점이 자신있는 항목을 선택하는 제도며, 선택한 항목에서 연간 목표치를 정하는 게 자율목표 설정제다. KPI는 직원 평가 지표로, 평가 항목과 배점 등을 매겨 연봉과 승진이 결정된다.

KPI는 본사가 내년 경영계획을 바탕으로 일률적으로 정하기 때문에 각 영업점의 지역적 특색을 고려하지 못할 수 있다. 하나은행이 셀프디자인 평가와 자율목표 설정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신한은행도 내년 KPI에 '목표 달성률 평가'를 반영한다. 성과평가 항목을 단순화해 영업전략 결정 권한을 위임함으로써 영업점별 특성에 맞는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은행 내부가 아닌 외부와 경쟁할 수 있도록 절대평가를 도입한다.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대규모 손실사태로 KPI에 고객의 수익률을 반영하는 것도 새 흐름이다.

하나은행은 올 하반기 프라이빗 뱅커(PB) 평가에 고객 수익률의 배점을 기존 4.5%에서 9.0%로 늘렸다.

신한은행은 금융자산 3억원 이상 고객을 상대하는 PWM센터의 KPI에서 고객 관련 항목이 차지하는 비중을 기존 24%에서 60%로 높이고, 손익 관련 항목은 40%에서 20%로 축소한다.

KB국민은행도 고객 수익률과 자산관리 중심의 평가체계로 개선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우리은행은 상품판매 인력을 대상으로 한 KPI에 고객 관리 지표를 신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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