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20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올해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을 주재한다. 회의에는 롯데 각 계열사 대표와 지주사 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우선 19일까지 식품, 유통, 화학, 호텔 등 롯데그룹 내 4개 사업 부문(BU)별로 사장단 회의를 한 뒤, 20일에 우수 실천사례를 모아 신 회장에게 보고하는 형식으로 회의가 진행된다.
상·하반기 사장단 회의는 롯데그룹이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것이지만 이번에는 특히 일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신 회장이 최근 격화하는 한일 간 갈등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성장해 현지 정·관·재계에 폭넓은 인맥을 구축하고 있는 신 회장은 일본의 경제보복이 본격화하던 지난 5일 일본으로 출국해 10박 11일간의 출장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늘 오전 귀국했다.
신 회장은 열흘이 넘는 일본 출장 기간에 노무라증권과 미즈호은행, 스미토모은행 등 롯데와 거래하는 현지 금융권 고위 관계자와 관·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 현지 기류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등 수출규제에 직접 연관돼 있지는 않지만, 유니클로나 무인양품, 롯데아사히주류와 같이 일본 기업과 합작사가 많아서 양국 간 갈등이 장기화하면 불매운동 등에 따른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니클로는 롯데쇼핑이 49%, 무인양품은 롯데상사가 40%, 롯데아사히주류는 롯데칠성이 50%의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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