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무쌍' 불닭, 누적 매출 1조 돌파…삼양식품 제2의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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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무쌍' 불닭, 누적 매출 1조 돌파…삼양식품 제2의 전성기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7월 01일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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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 4명 중 1명은 먹었다…연간 매출 3000억원 육박, 수출국 76개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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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극한의 매운 맛을 앞세워 혜성 같이 등장한 '불닭' 브랜드의 누적 매출이 출시 7년 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불닭브랜드의 누적 판매량은 18억개로 전 세계인 약 4명 중 1명은 불닭볶음면을 먹은 셈이다.

2012년 4월 첫 출시 이후 연간 75억원에 불과했던 불닭브랜드 매출은 2016년 100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2825억원까지 성장했다.

특히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12년 1억원에 못 미쳤던 수출은 매년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17년부터는 내수 판매를 앞질렀다.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불닭브랜드의 성공 요인으로는 '중독적인 매운맛'과 '다양한 확장'이 꼽힌다. 1년간 매운 소스 2t, 닭 1200마리를 투입해 만든 불닭볶음면은 중독성 강한 매운맛으로 입소문을 타며 빠르게 알려졌다. 이후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에서 불닭볶음면의 매운맛에 도전하는 열풍이 불면서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을 다양하게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확장 제품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했다.

대표적으로 '까르보불닭볶음면'은 3개월만에 3600만개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불닭떡볶이'는 편의점에서만 3달만에 100만개가 팔렸다. 스코빌지수가 1만2000SHU에 달하는 한정판 '핵불닭볶음면mini' 역시 한달 여 만에 100만개가 판매됐다.

현재 불닭브랜드는 오리지널, 치즈, 까르보, 쫄볶이 등 총 9개의 제품으로 구성됐다. 최근에는 떡볶이, 라볶이, 후랑크 등 간편식(HMR) 분야에도 본격 진출하고 있다.

불닭브랜드의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은 매년 창립 이래 사상 최대의 실적을 갱신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2015년 3000억원을 밑돌던 매출은 지난해 4693억원으로 급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1억원에서 551억원으로 무려 670% 증가했다. 임직원 수도 1107명에서 현재 1546명으로 늘었다.

수출물량 전량을 원주∙익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삼양식품은 불닭브랜드의 해외수요 급증으로 2017년 1억불, 지난해 2억불 수출을 달성하며 식품업계 최초로 2년 연속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불닭브랜드는 현재 76개국에 수출되며 삼양식품 해외 매출 중 80% 이상을 차지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브랜드는 국내외의 탄탄한 수요층을 기반으로 연매출 3000억원에 육박하는 메가브랜드로 성장했다"며 "간편식으로의 라인업 확대, 해외 생산기지 설립 추진 등을 통해 불닭브랜드의 또 다른 성장동력을 구축하며 세계적인 장수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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