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서 악수한 트럼프와 김정은…'역사적 만남'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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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서 악수한 트럼프와 김정은…'역사적 만남' 성사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6월 30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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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북미 간 비핵화 대화가 30일 '판문점 깜짝 회동'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45분께 판문점 군사분계선 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악수했다. 이후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넘어가 또 한번 악수를 하고 기념촬영을 가졌다.

1953년 정전협정 이후 66년 만에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이 악수를 하는 '역사적 장면'이 현실화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현직 대통령 역사상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은

두 정상은 다시 남측으로 이동해 문재인 대통령과 잠시 만난 뒤 자유의 집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각자 모두 발언을 한 후 취재진들을 내보내고 단독 회동에 들어감으로써 사실상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서 판문점 경계석(군사분계선)을 넘을 수 있었던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목소리가 직접 언론에 나가는 것이 쉬운 기회가 아니다. 아주 특별한 순간"이라며 "문 대통령이 역사적 순간이라고 했는데 그 말이 맞다. 김 위원장께 감사드리고 싶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사전에 합의된 만남이 아니냐 하는데 정식으로 만날 것이라는 걸 오후 늦은 시각에야 알게 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만나겠다는) 의향을 표시하신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우리가 훌륭한 관계 아니라면 하루 만에 이런 상봉 전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런 훌륭한 관계가 남들이 예상 못 하는 좋은 일을 계속 만들면서 앞으로 난관과 장애를 극복하는 신비로운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도착하기 몇 시간 전인 29일 오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에서 깜짝 제안을 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화답하면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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