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먹었더니 매출 쑥"…유통업계 러브콜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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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먹었더니 매출 쑥"…유통업계 러브콜 쇄도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6월 12일 0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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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슈퍼콘' 매출 36% 껑충, CU 손흥민 응원 이벤트에는 12만명 몰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물 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축구 선수 손흥민이 유통업계 광고 블루칩으로 부상했다. 국민적인 호감도는 물론 건강하고 신뢰 있는 이미지 등을 높이 평가한 결과다.

유통업계에서는 과거부터 김연아와 박지성, 류현진 등 국가대표 스포츠 스타를 기용한 마케팅을 펼치며 인지도 상승 효과를 누려왔다.

농심은 최근 손흥민과 '신라면'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세계 시장에서 매운 라면과 축구 분야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부합했다는 설명이다. 농심은 이달 중으로 광고 제작에 착수할 계획이다.

앞서 라면업계 맞수인 오뚜기도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에서 활약하는 류현진을 2013~2014년 2년간 모델로 내세워 '진라면' 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당시 '류현진~라면'이라는 광고 카피가 특히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지난해 진라면의 점유율은 3년 전보다 5.0%포인트 오른 15.9%로 신라면(16.4%)을 턱 밑까지 추격했다.

CJ제일제당도 '비비고 국물요리' 모델로 손흥민을 발탁하고 발 빠른 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이달 중으로 손흥민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손세이셔널'에 간접광고(PPL) 형태로 비비고 삼계탕을 노출한다. 이후 비비고 삼계탕이 나온 장면을 활용한 풋티지 광고까지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며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방침이다. 손흥민이 경기에 출전할 때 소셜미디어(SNS)에 응원 댓글을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그의 싸인이 들어간 굿즈를 증정한다.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비비고 국물요리 구매자에게 손흥민 굿즈를 경품으로 준다.

손흥민은 코카콜라사의 스포츠음료 브랜드 '파워에이드' 모델로도 발탁됐다. 코카콜라사는 손흥민의 뜨거운 열정과 파워에이드의 브랜드 이미지가 부합했다고 모델 선정 이유를 밝혔다.

손흥민은 이 밖에 SK텔레콤, TS샴푸, 질레트 면도기, 태그호이어 시계 등 다양한 브랜드의 얼굴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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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손흥민 효과'는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빙그레는 지난 3월 콘 아이스크림 '슈퍼콘' 모델로 손흥민을 기용하고 그의 얼굴이 새겨진 스페셜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어 4월에는 손흥민의 별명인 '슈퍼손'을 활용한 CM송을 넣은 영상광고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신선하다' '오글거린다' 등 여러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유튜브 조회수는 벌써 382만회를 돌파했다.

빙그레에 따르면 손흥민을 모델로 기용한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슈퍼콘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6% 가량 상승했다. 빙과류 비성수기인 것을 고려하면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편의점 CU의 경우 손흥민이 출전한 챔스 결승전을 앞두고 슈퍼콘 교환권 등을 증정하는 '슈퍼손 응원이벤트'를 개최했는데 3일간 무려 12만명이나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경기가 열린 지난 2일 새벽 0시부터 아침 8시까지는 주류, 간편식 등 주요 상품 매출도 전주대비 평균 33%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손흥민 선수는 전 연령대에서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아 아주 핫한 모델"이라며 "식품은 소비자들의 반응을 중요하게 살펴야 하는 산업이어서 손흥민 선수에 대한 러브콜이 쇄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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