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부보예금 석달새 86조 증가…저축은행이 증가세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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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부보예금 석달새 86조 증가…저축은행이 증가세 견인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5월 09일 1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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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지난해 저축은행이 시중은행 대비 높은 예금금리로 예금자를 끌어들이면서 금융권 부보예금(예금보험이 적용되는 예금)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보험공사는 작년 말 기준 금융권 전체 부보예금 잔액이 2103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2017조3000억원)보다 86조1000억원(4.3%) 늘어났다고 9일 밝혔다.

이 중 저축은행 부보예금은 58조원으로 전년 말(50조6000억원)보다 14.6% 늘어났다. 국내 저축은행의 작년 말 기준 1년 만기 신규정기예금 금리는 연 2.69%로 은행(2.13%), 상호금융(2.22%), 새마을금고(2.50%)보다 높았다.

여기에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운용 대상에 저축은행 예·적금도 포함할 수 있도록 감독규정이 개정되면서 자금이 더욱 몰렸다.

작년 말 보험업권 부보예금은 771조원으로 전년 말(736조원)보다 4.8% 늘어나는 데 그쳤다. 보험업권은 전년 대비 부보예금 증가율이 2016년 10.1%, 2017년 7.1%, 작년 4.8%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

생명보험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영향으로 저축성보험 판매가 줄었고, 손해보험은 장기보험 성장이 부진해 부보예금 증가율이 둔화 추세다.

금융투자업권 부보예금은 29조원으로 전년 말(31조5000억원)보다 7.9% 줄었다. 작년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이 침체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작년 말 은행 부보예금 잔액은 1244조원으로 전년(1198조1000억원)보다 3.8% 늘었다. 다만 은행 부보예금 중 외화예수금은 76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1%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달러화 매도가 늘어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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