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위비'의 진화는 무죄
상태바
우리은행 '위비'의 진화는 무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디지털금융③] 비대면 상품 전용 자체 모바일 플랫폼…내년에도 지속 성장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 출범을 기점으로 은행권에 디지털 혁신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지점도 없이 계좌 개설부터 대출까지 완전 비대면 금융거래를 실현한 인터넷은행은 디지털 금융의 결정체다. 위협을 느낀 기존 은행들은 앞다퉈 디지털 금융을 최우선 과제로 낙점하고 이 분야 우위를 점하려 잰걸음을 하고 있다. 인터넷은행의 등장으로 기로에 선 국내 주요 은행들의 디지털 혁신 행보와 향후 전략을 조명한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 KB국민은행, 업무 시스템부터 상품∙서비스까지 '디지털' 입힌다

② 신한은행, 전 지점 디지털화로 고객∙직원 '윈윈'

③ 우리은행 '위비'의 진화는 무죄

④ KEB하나은행, 하이(HAI)로 똑똑해지다

⑤ 새롭게, 젊게…NH농협은행은 이미지 변신중

우리은행.jpg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우리은행은 자체 모바일 플랫폼인 '위비'(Wibee)를 통해 전용 비대면 상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조직을 개편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면서 디지털 전력을 재정비한 만큼 내년에는 위비의 진화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 '위비뱅크' 중심 위비 라인업 바탕으로 차별화된 예금∙대출 서비스

우리은행 위비 플랫폼의 중심에 있는 건 '위비뱅크'다.

위비뱅크는 지난 2015년 5월 출시된 국내 최초의 모바일 전문은행이다. 위비뱅크는 오프라인 지점이나 온라인뱅킹과 차별화된 전용 비대면 상품∙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면서 국내 모바일 금융 플랫폼을 선도하고 있다.

위비뱅크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상품은 '위비톡 예∙적금' '위비짠테크적금' '위비주택청약저축' 등이다. 시중은행 최초의 중금리 대출인 '위비모바일대출'(개인∙직장인∙공무원)을 비롯해 '위비소호(SOHO)모바일신용대출' '위비모바일오토론' '위비방콜론' '위비 전세금∙아파트∙중도금∙잔금 대출' '위비꾹적금' 등 대출상품도 있다.

금융권 최초 모바일 메신저인 '위비톡'은 금융권 서비스 영역을 한 단계 확장했다는 평가다.

'펑메시지' '메시지 회수' 등 기존 메신저에 없던 기능과 5초 만에 송금하는 '톡톡보내기', 편리한 회비관리 도구인 '더치페이' 등 특화 기능이 탑재됐다. 영어 등 11개 언어 실시간 번역 기능과 번역 결과를 음성으로 들려주는 '읽어주기'(TTS) 기능도 있다. 금융권 첫 기업메시징 서비스인 '꿀파트너'를 이용해 기업이 직원이나 고객에게 무료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위비뱅크 상품 중 몇몇은 위비톡과 연계해 우대혜택을 제공하면서 젊은층에 어필하고 있다.

위비톡 예∙적금은 위비톡 이용자가 위비톡에서 바로 가입 하거나 위비톡 친구를 초대하면 각각 연 0.2%포인트, 위비톡으로 상품아이디어를 공유하면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위비꾹적금도 위비톡 알림을 1회 이상 수신하면 연 0.2%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위비모바일대출도 위비톡 알림을 받으면 연 0.1%포인트 금리 우대를 제공한다.

위비 플랫폼에선 우리은행 비대면 상품뿐 아니라 최신 IT 기술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다.

위비뱅크∙위비톡에서는 지난 9월부터 문자∙음성 상담이 가능한 인공지능(AI) 기반 챗봇인 '위비봇'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일반상식과 환전, 스마트뱅킹∙인터넷뱅킹 등 3가지 분야 중 선택해서 상담하면 된다.

이 외에 멤버십통합관리 플랫폼인 '위비멤버스', 오픈마켓 쇼핑몰인 '위비마켓' 등 기능별로 세분화된 위비 앱이 사용자들의 편의와 즐거움을 더한다.

위비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소비자도 만나고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브라질 등지에선 이미 위비뱅크 이용이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현재 252개 해외 네트워크 전반에서 위비플랫폼을 활용한 현지 소매금융 전략을 세우고 있다. 아울러 모바일뱅킹과 인터넷뱅킹을 통합, '글로벌 위비뱅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 우리은행 위비 TV CF
▲ 우리은행 위비 TV CF
◆ 위비, 내년에도 진화…'위비톡 3.0' 주목

우리은행은 지난 4월 기존 스마트금융그룹을 디지털금융그룹으로 재편하고 디지털전략부를 신설하는 한편 외부전문가 영입, 디지털 신사업 추진 토대를 마련했다. 현재 우리은행 디지털금융그룹에선 디지털전략부∙디지털금융부∙플랫폼사업부∙핀테크 제휴부∙ICT지원센터∙차세대 ICT구축단 등 6개 부서∙200여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재정비된 전력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위비의 진화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 22일 정식 취임한 손태승 행장은 내년도 주요 과제로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금융 혁신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우리은행 디지털 금융을 선도해온 위비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지속 보완, 강력한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내년 예정된 위비 플랫폼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건 위비톡 3.0버전이다. 위비톡 3.0은 '오픈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실력 있는 개발자 누구든 위비톡을 활용해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