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패딩 특수' 패션주 함박웃음 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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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패딩 특수' 패션주 함박웃음 짓나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12월 20일 0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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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심리 회복과 한파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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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패션주 주가가 겨울 대목과 평창올림픽 특수를 맞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소비 심리 회복과 한파 영향이 시너지를 내면서 주가는 상승할 전망이다.

◆ 신성통상, 상승세 지속될듯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섬유·의복 업종 지수는 지난 11월 이후 4% 이상 상승했다. 이 기간 신성유통과 F&F 주가는 10% 가량 올랐으며 휠라코리아는 18% 이상 뛰었다.

이들 세 종목은 지난 11월과 12월,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3% 하락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다만 이날 신성통상과 F&F는 전일 대비 각각 4.39%, 5.04% 내리며 차익실현 매물을 출회했고, 휠라코리아는 0.49% 소폭 올랐다.

신성통상의 경우 이날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하락하긴 했지만 향후 상승세가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이 회사는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상품인 '구스롱다운점퍼', 일명 '평창 롱패딩'을 롯데백화점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납품해 큰 인기를 얻었으며 해외 구매처(바이어)의 기여도가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신성통상의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8820억원, 9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6% 65.9% 감소하는 등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올해는 평창 롱패딩의 인기 뿐만 아니라 미국 경기가 좋아진 점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해외 바이어인 미국 유통업체 등의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주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롱패딩의 인기는 다른 의류업체로도 이어졌다. F&F는 MLB, 디스커버리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의류 제조·유통 업체인데 그 중 MLB 롱패딩의 인기가 높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F&F는 지난 3분기 판매법인 'F&F 홍콩'을 연결 자회사로 추가하면서 MLB의 홍콩 진출을 공식화했다"며 "2018년 MLB 매출액은 올해보다 19.6%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휠라코리아의 상승세도 기대된다. 휠라코리아는 국내 사업부문 흑자전환과 중국시장 고성장,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자회사 아쿠쉬네트의 법인세 인하 수혜 등으로 내년 성장이 기대된다.

3분기 매출은 224% 증가한 5693억원, 영업이익은 471% 늘어난 356억원으로 4분기에도 겨울 성수기를 맞아 의류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올해는 롱패딩 인기가 높아지면서 관련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 롱패딩 인기, 투자심리 회복

전문가들은 롱패딩의 인기가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고 있다고 진단한다. 민간소비 경기가 개선된데다 연말을 맞아 소비자들의 의류비 지출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 심리 회복과 한파가 시너지를 내면서 일부 패딩 판매사 매출이 이달 들어 늘고 있다"며 "특히 4분기는 의류업계의 전통적인 성수기인데다 올해는 예년보다 기온이 1도 가량 떨어진 이른 추위를 맞아 의류업체 실적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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